김두관 의원이 전화를 걸고 45분 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동양대학교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.
유 이사장은 통화에서 “조국 교수를 살리자”는 말을 했고, “총장님이 이런 식으로 해 줬으면 좋겠다”고 말했다는 것이 동양대 총장의 설명입니다.
이번엔 이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김두관 의원에 이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.
[최성해 / 동양대 총장(어제)]
"조금 있다가 또 유시민한테 왔고. 11시 45분에 왔네. 통화는 한 5분 했을 걸."
유 이사장 역시 최 총장과 오래된 인연이 있습니다.
정치권에 입문하기 전 최 총장이 동양대 교수직을 제안한 겁니다.
[최성해 / 동양대 총장(어제)]
"우리 학교에 연구실 건물 하나 줄 테니까. 애들 공부나 좀 가르치라고 얘기를 했어요."
유 이사장은 최 총장에게 '표창장'과 관련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검찰의 목적은 '조국 떨어뜨리기'라고 설명했습니다.
[최성해 / 동양대 총장(어제)]
"유시민은 자기가 시나리오를 딱 만들어왔더라고. 이랬죠? 이랬죠? 이건 이렇게 가는건데, 총장님 말씀 다 맞다, 맞고 이렇게 가는건데. 저쪽에서 목적이 이제 (조국을) 떨어뜨리려는 목적으로, 임명장 안 받게 하려는 목적으로 검찰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길 하더라고."
총장 직인을 찍을 권한을 정경심 교수에게 위임했다고 해달라는 제안을 하며 '조국을 살리자'는 표현을 썼다고 했습니다.
[최성해 / 동양대 총장(어제)]
"(전결권이 있는 걸로 해주면 이렇게 될 거고 이런 말씀이신 거죠?) 그렇지. 하여튼 조국 교수 살리자는 그런 뜻이지."
하지만 검찰이 표창장 조작 정황을 이미 알고 있어 도울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.
[최성해 / 동양대 총장(어제)]
"검찰이 다 알고 와가지고 결국에는 검찰이 한 게 맞는데 맞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가 그걸 도와주려고 해도 도와줄 수가 없다, 내 심정을 이해하라고 그랬어요."
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.
leemin@donga.com
영상편집 : 김태균